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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라함 이사라 기도 서신 56번째 200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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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홍철호 날짜:2008-12-19 조회: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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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라함 이사라 기도 서신 56번째 2008. 12. 18.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벌써 2008년 한 해가 마무리되어 가는 12월의 중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면 여러 동역자님들의 기도와 섬김으로 저희 가정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위치와 역할을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는 영광을, 여러 동역자님들께는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계속되어지는 고민
저희들이 선교지로 파송 받은 지 벌써 만 10년이 되었습니다. 10년 동안 끊임없이 저 자신에 던졌던 질문이 ‘선교가 무엇인가?’‘선교사는 누구인가?’‘선교사의 역할은 무엇인가?’입니다. 200년 이상의 선교 역사를 가진 파키스탄을 보면서 가지게 된 고민이었습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와서 교회를 개척하며 신학교, 병원, 학교 등 엄청나게 많은 투자와 사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현지인 리더십이 세워지지 못한 것과 받기에만 익숙해져 있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그 고민에 대해 정리하며 저희 역할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그려보았습니다.
현지인 리더십이 이양되지 못한 이유 중에 하나로 지도자 개념의 상이를 들 수 있습니다. 즉 가치 기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인데, 현지 사역자들의 정체성을 발견해서 세워주지 못하고 우리가(서구나 한국) 가지고 있는 가치 기준(부대)으로 그들을 끌어올리려고 하는데 있다는 것입니다. 사도행전 15장에서도 그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흩어진 사람들이 가는 곳마다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했는데 복음의 역사가 왕성하게 일어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그때 유대인의 가치 기준에서 이방인에게 할례와 모세의 율법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하게 됩니다. 많은 변론이 있은 후 28절에 4가지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어떠한 짐도 이방인에게 지우지 않겠다고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교회 역사 속에서 이러한 흐름은 끊임없이 반복되어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치 기준을 만들어 놓고 현지(다음 세대)의 상황과 토양은 어떠하던지 상관없이 우리의 가치 기준을 강요하며 그들에게 계속 짐을 지우려고 했던 모습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새포도주는 새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입니다. 현지(다음 세대)의 상황과 토양을 깊이 이해하고 이들 속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것들(정체성)을 발견하여 이들의 부대를 만들 수 있도록 섬겨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하나는, 받기만 하는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제국주의적, 물량주의적, 외형주의적 선교 방식이 현지인들로 하여금 영적 앉은뱅이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사해(死海)를 바라보면서 영적으로도 받기만 하고 주지 못할 때 나타나는 결과도 이와 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성경은 ‘주는 자가 받는 자보다 복 되도다’고 하셨습니다.
주는 자들로, 선교하는 교회로..
이제까지 받기만 하던 나라들을 주는 자들로, 선교하는 교회로 토양을 기경하게 되면 우리 주님의 재림의 완성이 속히 올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선교사의 역할로 전도자의 삶을 살고, 그들(현지)의 가치 기준(부대)을 만들 수 있도록 멘토(코칭)로서 섬기고, 열방(하나님의 창조 세계 전체)을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의 한 표본이 중국 교회라고 보았습니다. 중국이 공산화되고 문화혁명을 거치면서 아무도 그 땅에 소망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1990년 개방이 일어나며 뚜껑을 열어보니 엄청나게 강한 성령의 역사가 일어났었음을 보게 됩니다. 중국 교회의 가치 기준(부대)이 만들어졌던 것을 보게 됩니다. 그들이 이제 중동 이슬람권으로 나가야 된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중국 교회의 정체성임을 보게 됩니다. 중국 교회가 중동 이슬람권으로 나와 연합하게 될 때 나타나는 시너지는 이슬람 지역의 교회가 주는 자들로, 선교하는 교회로 토양이 변화되는 것을 눈으로 목도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중국교회가 이슬람권으로 나가면서 자신들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서구나 한국의 가치기준에 맞추려고 하다 보니 힘겨워하는 것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전방위 선교 시대
히딩크는 그의 성공 전략을 진행할 경기를 미리 예측하며 경기 운영 및 선수를 배치하는 것과 공격수가 수비를 하기도 하고 수비수가 공격을 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만든 것이라고 소개하였습니다. 최근 선교계에서는 해안시대, 내륙시대, 미전도 종족시대에 이어 지구촌 선교시대(정민영선교사), 통합선교(김영걸교수), 마 24장 14절의 완성을 기대하는 세기(이재환선교사)라며 시대의 흐름과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이제 우리는 하나님의 창조 세계 전체를 보며 어떤 방향으로 진행을 해야 할 것인가를 예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월 스트리트에서 금융 문제가 터졌는데 세계 전체에 경제적 영향을 미치고, 조류 독감 같은 것은 이제는 국경과 국경을 넘나들며 각 나라들을 위협으로 몰아넣고 있듯이 말입니다. 미전도 종족이란 개념은 우리에게 하나의 분명한 방향과 목표를 제공한 부분이 크지만 너무 그 지역에만 고정되어 다른 종족을 보지 못하여 발생되는 고립과 배타를 야기하기도 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이러한 선교의 흐름에 첨가하여 이 시대를 전방위 선교시대 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제가 사역하는 지역이 목적지가 아니라 경유지로 개념을 바꾸어 그곳을 통하여 흘러 나갈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드는 것입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으로 나갔을 때 파키스탄에 있는 현지 사역자들의 시선이 이란을 볼 수 있게 만들뿐 아니라 마케도냐인 사역을 통해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사역자들을 견인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되면 복음의 진보가 왕성하게 일어날 것입니다. 바울이 안디옥에 있는 동역자들을 에베소, 로마와 서바나까지 시선을 향하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기도해 주세요.
1. 어떠한 환경 가운데서도 늘 하나님만 바라보며 저희 가정에게 주신 위치와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2. 12월 20일(토)부터 두 달 여정으로 중국 지도자들과 함께 중동 이슬람 지역을 육로로 밟게 됩니다. 중국 교회와 이슬람 지역 교회와의 연합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여정 중에 두 주간 주안장로교회 팀(이란,시리아,요르단)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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